'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8위·러시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1천752만유로) 여자단식 4강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단식 8강전에서 안드레아 페트코비치(12위·독일)를 2-0(6-0 6-3)으로 물리쳤다.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에서 우승해 4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프랑스오픈에서만 우승 경험이 없는 샤라포바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2승만을 남겼다.

2003년부터 프랑스오픈에 출전해온 샤라포바의 이 대회 단식 최고 성적은 2007년 4강 진출이다.

샤라포바는 페트코비치를 맞아 1세트 첫 게임에서 40-0까지 끌려가며 불안한 출발을 보이는 듯했다.

그러나 페트코비치의 서브게임에서 끈질기게 추격을 펼쳐 듀스까지 끌고 간 뒤 기어이 게임을 따내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1세트를 6-0으로 마무리한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2-0까지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다.

페트코비치가 내리 2게임을 따내며 반격에 나서 게임스코어 3-3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샤라포바는 이어진 페트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5-3으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샤라포바의 4강 상대는 올해 호주오픈 단식 준우승을 차지한 리나(7위·중국)다.

리나는 빅토리아 아자렌카(4위·벨라루스)를 2-0(7-5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단식에서는 1번 시드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를 비롯해 4번 시드 아자렌카까지 선수 가운데 한 명도 4강에 들지 못하게 됐다.

샤라포바와 리나의 상대 전적은 샤라포바가 5승2패로 앞선다.

그러나 최근 두 차례 맞대결에서는 리나가 모두 승리했다.

여자단식 또 다른 준결승은 지난해 우승자 프란체스카 스키아보네(5위·이탈리아)와 마리온 바톨리(11위·프랑스)의 대결로 펼쳐진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