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의 황제' 라파엘 나달(세계랭킹 1위 · 스페인)과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마리아 샤라포바(7위 · 러시아)가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녀단식 8강에 합류했다.

나달은 대회 9일째인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남자단식 16강전에서 이반 류비치치(37위 ·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완파했다. 나달은 첫세트에서만 4-5로 잠시 쫓겼을 뿐 시종일관 위협적인 플레이를 과시하며 8강에 안착했다.

그의 다음 상대는 질 시몽(18위 · 프랑스)을 3-0으로 돌려세운 로빈 소더링(5위 · 스웨덴)이다. 나달은 소더링과의 대결에서 5승2패로 앞서 있다. 소더링은 2009년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3-1로 이겨 나달의 5연속 우승을 저지한 바 있다. 프랑스오픈 출전 경력에서 나달이 패한 유일한 경기였다.

여자 단식에서는 샤라포바가 아그네스카 라다반스카(13위 ·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8강에 합류했다. 경기 초반 1-4로 끌려가다 타이브레이크로 따라붙으며 1세트를 따낸 샤라포바는 2세트에서도 3-5에서 추격전을 펼쳐 점수를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샤라포바는 마리아 키릴렌코(러시아)를 2-1로 잠재운 안드레아 페트코비치(12위 · 독일)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