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LW 투자자, 단기베팅 지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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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먼 융, SC 워런트 총괄헤드
"ELW(주식워런트증권)시장 1위인 홍콩에서 봐도 한국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큰 거래를 지나치게 많이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
사이먼 융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워런트 총괄헤드(사진)는 3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콩 ELW시장도 초창기에는 한국처럼 레버리지가 큰 단기물 위주로 거래됐지만 점차 레버리지가 작은 장기물이 주로 팔리는 시장으로 변화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SC증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선호하는 ELW 상품의 만기는 평균 55일로,홍콩의 166일에 비해 훨씬 짧았다. 국내는 만기 1개월 이내 단기상품에 거래의 71.26%가 몰렸지만 홍콩은 0.3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융 총괄헤드는 "홍콩 ELW 투자자들은 9~11배의 레버리지를 주로 선호(42.07%)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39배 이상의 고위험 거래를 가장 많이 추구(23.93%)한다"며 "레버리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기물을 주로 거래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홍콩 ELW시장도 초기엔 단기 투자가 대부분이라 논란이 됐지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융 총괄헤드는 "일반 주식매매를 일반 자동차라고 한다면 ELW는 페라리를 타는 것과 같다"며 "페라리는 탈 때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사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리스크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ELW 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었던 비결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교육 기회를 찾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한국SC증권 주식파생부 이사는 "홍콩은 스캘퍼(초단기투자자) 등에 특별한 규제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사이먼 융 스탠다드차타드(SC)그룹 워런트 총괄헤드(사진)는 31일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홍콩 ELW시장도 초창기에는 한국처럼 레버리지가 큰 단기물 위주로 거래됐지만 점차 레버리지가 작은 장기물이 주로 팔리는 시장으로 변화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SC증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가 선호하는 ELW 상품의 만기는 평균 55일로,홍콩의 166일에 비해 훨씬 짧았다. 국내는 만기 1개월 이내 단기상품에 거래의 71.26%가 몰렸지만 홍콩은 0.35%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융 총괄헤드는 "홍콩 ELW 투자자들은 9~11배의 레버리지를 주로 선호(42.07%)하는 반면 한국에서는 39배 이상의 고위험 거래를 가장 많이 추구(23.93%)한다"며 "레버리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단기물을 주로 거래하는 것은 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홍콩 ELW시장도 초기엔 단기 투자가 대부분이라 논란이 됐지만 달라졌다는 설명이다.
융 총괄헤드는 "일반 주식매매를 일반 자동차라고 한다면 ELW는 페라리를 타는 것과 같다"며 "페라리는 탈 때마다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사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리스크 조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홍콩 ELW 시장이 연착륙할 수 있었던 비결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경험하면서 스스로 교육 기회를 찾아다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현 한국SC증권 주식파생부 이사는 "홍콩은 스캘퍼(초단기투자자) 등에 특별한 규제가 없다"며 "중요한 것은 투자자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