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마지막 거래일 코스피지수가 2%대 급등세를 연출하며 2140선을 회복했다.

3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48.68포인트(2.32%) 뛴 2142.47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하락한 지 하루만에 반등한 것이다.

뉴욕증시가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는 210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독일이 그리스의 채무재조정 요구 철회를 검토한다는 외신 보도 이후 코스피는 상승폭을 점차 확대, 20일 이동평균선(2121선)까지 뚫고 올라섰다. 오후 들어 프로그램 매수 규모도 점차 늘어나 지수는 상승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장 초반부터 기관은 꾸준히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지수 반등세를 이끌었다. 대외 변수에 민감한 외국인도 장중 순매수로 돌아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24억원, 4938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대거 '사자'를 외쳤다. 이에 따라 베이시스(현, 선물간 가격차)가 호전되면서 차익 프로그램은 5408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비차익도 6277억원 매수 우위로 전체 프로그램은 1조1686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으로 1조원 이상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주요 수급주체 중에서는 개인만이 1조2549억원 가량 순매도 했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과 운송장비 업종이 각각 4.15%, 3.55% 급등하며 주도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독일의 원전 폐쇄 결정으로 OCI가 8.95% 급등했고 호남석유, 금호석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도 4∼9%대 강세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 SK케미칼 GS 등 정유주도 2~3% 이상 올랐다.

운송장비 업종 내에서는 현대차(1.41%)가 신고가를 경신한 것을 비롯 기아차(1.47%), 현대모비스(2.44%) 등 자동차주 3인방이 강세를 보였다.

조선주들은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각되며 일제히 상승 랠리를 펼쳤다. 현대중공업은 10,75% 뛰었고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도 각각 3% 이상씩 올랐다.

전기전자와 철강금속 건설 운수창고 음식료 서비스 제조 금융 은행 등 업종도 1~2% 이상씩 뜀박질했다.

시가총액 10위권내 종목들도 일제히 빨간불이 커졌다. 삼상전자가 90만원을 회복했고 POSCO 하이닉스 LG 등도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전날 태양광사업 인수에 대한 우려로 폭락한 삼성SDI(-0.56%)는 이날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상한가 7개를 비롯 531개 종목이 올랐다. 291개 종목은 내렸고 64개 종목은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