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31일 당분간 국내 증시에서 불규칙한 혼조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투자전략으로는 두 가지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조병현 연구원은 "당분간 상승을 기대할 만한 모멘텀(동력)을 찾기 어렵다"며 "이번 주 주요 경제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나 G2의 제조업 지수, 미국의 주택가격지수 등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모멘텀을 주기 힘든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유럽지역 은행들의 주가 움직임으로부터 악재에 대한 증시 민감도가 감소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 기존 악재의 무게가 경감되고 있다는 점에서 급락에 대한 리스크 역시 크지는 않다는 판단이다.

조 연구원은 "결국 이 두가지 상황의 결합은 당분간 한쪽으로의 방향성을 이끌어 내기 보다는 불규칙적인 등락이 거듭되는 상황을 연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그는 "철저히 반등 구간에서의 단기 매매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일 경우 이달 중 반등 출현 시 평균적으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운수장비와 화학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반면 불규칙한 등락이 신경 쓰이는 투자자라면 코스피에 대한 업종별 초과 수익률과 상승·하락 국면의 발생 빈도를 이용해 추정해 본 기대값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는 전기가스, 섬유의복, 유통, 음식료 및 화학 업종 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