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외국인이 3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30일 외국인이 전기전자,화학,기계 업종을 중심으로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하락 반전,한때 208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9포인트(0.30%) 내린 2093.95를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비심리 개선과 달러 약세를 바탕으로 상승 마감한 상황에서 이날 지수도 2110선을 웃돌며 장을 출발했다.그러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 출회 부담이 가중되고 기관도 장중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약세로 전환,한때 2080선 중반까지 떨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거래일 기준 사흘 만에 ‘팔자’에 나섰다.외국인이 87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고,기관도 65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반면 개인은 사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 149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베이시스(선·현물 가격차)가 백워데이션을 나타내면서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차익거래는 404억원,비차익거래는 68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9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매물을 내놓고 있는 전기전자 업종이 2%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증시 하락과 함께 증권업종도 1%대 하락하고 있고 통신,기계,철강금속 등도 내림세다.

반면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화학업종은 1%대 강세를 타고 있다.LG화학이 2% 가까이 오르고 있고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S-Oil 등도 동반 오름세다.

운수장비 업종은 조선주 강세와 함께 상승하고 있다.STX조선해양이 석유제품운반선 4척 수주 소식에 5%대 뛰었고,하반기 양호한 수주 전망에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이 2%대 상승세 중이다.파업으로 기업 가치가 부각,주가가 급등했던 자동차 부품업체 유성기업은 7거래일 만에 급락,11% 넘게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 매물 부담이 가중되면서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현재 전 거래일보다 0.32포인트(0.07%) 오른 483.54를 기록 중이다.이날 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으나 하락 전환한 후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외국인이 49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기관은 8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개인은 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85원(0.17%) 떨어진 1080.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