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철강 수요가 2015년께에는 지난해 수준보다 2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철강협회(CISA)의 루오 빙셩 부회장은 29일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 포럼에 참석해 2015년 중국의 철강 소비가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12~25% 증가한 6억7천만~7억5천만t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CISA의 루오 부회장은 이 같은 예상이 12차 5개년계획 기간에 해당하는 2015년까지 경제 성장률이 연평균 8~9%에 달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지난 30년 연평균 10%의 고도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철광석과 구리, 석탄 등 원자재에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다. 중국 정부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조강 생산량도 전년에 비해 9.6% 늘어나 6억2천700만t을 기록했는데 루오 부회장은 금년 생산량이 6억8천만t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CISA 웹사이트상 수치를 근거로 계산한 결과 중국의 철강소비는 비축용을 포함해 지난 2006~2010년 기간 연평균 17% 늘어났다. 그러나 향후 5년간의 경우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증가 속도가 연 2.6%로 크게 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CISA가 지난 4월 전망한 바 있다. 루오 부회장은 또 철강산업이 에너지 과소비 업종임을 강조하면서 전력 수요가 많은 오는 6~9월 전력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원료비 인상으로 철강업의 평균 마진이 2.9%에 불과하다면서 이에 따라 CISA 회원인 중국 77개 대형 철강사들의 금년 1분기 순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 감소, 329억 위안(51억 달러)에 그쳤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