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안투자 자산운용업체인 맨 그룹의 자회사인 AHL이 아시아 시장 내 성장을 위해 홍콩 인력을 두배로 증원했다고 30일 밝혔다.

AHL은 계량 선물매매형 운용사로 런던, 옥스포드, 홍콩에서 약 227억달러(23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번 인력 증원으로 홍콩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최초의 독립형 CTA 트레이딩 팀으로 거듭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확장을 통해 AHL의 현지 트레이딩을 신속 원활히 함과 동시에 아시아시장 특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기존 5명이었던 맨의 홍콩 AHL 사업부는 총 11명으로 인력을 2배 이상 증원하며 총 49개의 아시아 시장을 관장하며 하루 평균 40억 달러를 거래하게 된다.

1995년 홍콩에 금융상품 유통 담당 사무소 개설을 계기로 처음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맨은 2009년 AHL 아시아 트레이딩 데스크를 출범했다. 이외에도 맨은 싱가포르, 도쿄 및 시드니에 사무소를 개소, 아태 지역 내 3개의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5월 현재 맨이 운용 중인 글로벌 펀드의 25% 가량이 아태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다.

맨 AHL은 지난 2년 간, 트레이딩 비용을 20% 이상 절감하였으며 전산 최적화를 위해 정교한 분석기법을 도입하여, 지역별 트레이딩의 약 98%를 전산화하는데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맨 AHL의 팀 웡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력충원은 아시아 지역 내 고객을 위한 최상의 트레이딩 및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공급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내 우수 인재를 통한 새로운 트레이딩 기법마련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