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증권사의 엇갈린 분석에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26일 오전 9시6분 현재 한국전력은 전날보다 0.17% 내린 2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한국전력의 전기 요금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다만 생각보다 인상폭이 크지 않을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 부처간의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한국전력의 전기요금 현실화 방안을 담은 전기요금 장기로드맵이 6월에 발표될 예정"이라면서 "로드맵 발표 후 2011년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연동제가 도입돼 2012년까지 전기요금의100% 현실화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요금인상과 연동제 도입의 순차적인 진행으로 한전의 실적은 2011년 2분기를 바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전력에 대해 요금인상 기대감 덕분에 주가가 최근 상승세를 보였으나 추세적으로 더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윤희도 연구원은 "오는 7월 1일부로 전기요금이 5%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올해 발전연료비가 전년 대비 3조원 가까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5% 인상은 많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실제 주인인 기획재정부는 한국전력 입장 뿐 아니라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에 항상 요금 인상에 보수적"이라며 "최근 전기요금을 크게 올릴 것이란 기대감이 있지만, 인상 폭이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지 않는 이상 주가가 단기적으로 더 오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