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달 1000만 가입자 시대를 연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 안에 가입자 2000만을 넘어설 전망이다.

태블릿PC 시장 또한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패드와 삼성의 갤럭시탭으로 양분되어 있는 시장에 올해 상반기부터 LG전자를 비롯한 여러 기업의 태블릿PC가 속속 출시될 전망이어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태블릿 시장 규모는 2011년 120만대, 2012년 300만대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렇듯 스마트기기 보급이 확산되면서, 통신사들 또한 발 빠르게 스마트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3세대 시장에서의 부진을 떨치기 위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경쟁사에 뒤처지지 않는 스마트기기 라인업을 갖추는 것에 중점을 두는 모습이다.

지난달 말에는 삼성전자의 핵심 단말 '갤럭시 S2' 의 예약판매를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시작했다. 같은 단말기도 경쟁사보다 한발 늦게 출시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갤럭시 S2'는 강력한 CPU(중앙처리장치)와 4.3인치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성능에 빠르고 편리한 UI(유저인터페이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

예약판매 5일만에 예약가입자가 1만을 돌파했고, 이달 초에는 가입자가 4만을 넘어섰을 정도로 고객 반응도 뜨겁다. 특히, LG 유플러스의 '갤럭시S2' 공급가는 월 5만5000원 요금제 기준 실 구매가 21만1200원으로, 경쟁사 대비 3만원 이상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저스틴'이라는 개발명으로 불리며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온LG전자의 신규 안드로이드폰 '옵티머스빅'도 이달 초 단독 출시했다. '옵티머스빅'은 하루 4,000대 이상 판매되며 LG유플러스의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단말기는 LG 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이 "LG전자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전략폰"이라고 강조해온 단말기이기도 하다. LG유플러스는 5만5천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들에게는 '옵티머스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2종을 필두로, 이달 말에는 아이리버가 출시할 첫 스마트폰 또한 LG유플러스를 통해 나올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처럼 단말기 라인업 확보에 총력을 기울임으로써 올해 15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부터 서울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용화에 돌입하는 4세대 LTE(Long Term Evolution)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조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전용 단말기를 가장 빨리 출시한다는 목표다.

태블릿PC 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아이스테이션과 함께 교육 서비스에 특화한 태블릿PC인 '애듀탭'을 개발했다. '애듀탭'은 고정형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을 이용해 수능대비 교육방송(EBS) 동영상 강의와 100여개의 유ㆍ무료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태블릿PC다.

고성능 마이크를 내장해 학교, 학원 등의 수업 내용을 바로 녹음할 수 있고, 학생의 공부량과 수강 완료한 강좌수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효율적인 학습관리가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애듀탭'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올해 아이리버 패드와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 등 4~5종의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단말기 확보 뿐만 아니라 태블릿PC를 활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데에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태블릿PC에 최적화된 매거진 편집 솔루션을 내놨다. 종이 잡지를 온라인에서 그대로 보여주는 차원을 넘어 모바일 광고를 연계함으로써, 출판사들이 디지털 잡지부분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최근에는 로지텍과 함께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기기를 이용해 화상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을 내놓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 밖에도 태블릿PC를 통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N스크린이나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이렇듯 단말기 라인업 확보와 차별화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마트기기 시장에서 지난해의 부진을 만회할 맹공세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지난해 말 56만명에서 지난 3월 11일 100만명을 달성했으며, 2개월만에 15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더해, LTE망 구축과 와이파이존 확대를 통해 네트워크 경쟁력이 강화되면, LG유플러스가 올해 초 세운 목표인 스마트폰 가입자 350만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세대 통신 즉 LTE(Long Term Evolution) 시대 도래, 스마트폰 대중화 가속화 등이 LG유플러스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정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ARPU 증가율은 앞으로 3년간 연평균 5% 이상 가능할 전망"이라며, "이에 따른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9.3%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