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5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공공요금에 대한 정부의 불확실한 정책으로 재무구조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기존의 단기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의 IFRS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판매물량 증가와 원료비 상승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19.8% 증가한 8.8조원을, 영업이익은 초과판매에 대한 물량 정산으로 전년대비 7.4% 증가한 6456억원을 기록했다"며 "천연가스 판매량은 낮은 기온과 중유대비 저렴한 LNG발전 단가로 인해 전년대비 13.1% 증가한 136.4만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한국가스공사의 비수기로 가스판매량은 680만톤을 기록할 것이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6.1% 감소한 1044억원으로 추정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는 기업 가치 회복을 위해 요금 인상과 연료비 연동제를 정상화시켰지만 몇 달 사이 상반기 공공 요금 동결 방침이 발표됐다고 했다. 또한 EBITDA는 1.5조인데 국내 및 해외 투자에 4.3조원을 계획하고 있어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전망이며 이로 인해 배당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한국가스공사의 주가는 과거 PBR 밸류에이션 평균 하단인 0.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수익성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요금 인상에 대한 논의가 진행중인 한국전력과 달리 불확실성만 확대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투자자는 규제 해소로 기업가치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동안 모멘텀 부재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정상화로 가기에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