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로 12일째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주가 급락으로 수익률에는 비상등이 켜졌다. 실제 순자산총액(설정액+운용수익)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로 697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달들어 누적 순유입 규모도 1조1037억원으로 크게 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유로존 재정위기 재부각과 원자재 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깊은 조정을 받자 저가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3일 금융시장은 유럽 재정위기 재부각 등 악재로 움츠러 들었다. 코스피지수는 2% 이상 급락하며 2050선으로 밀렸고 환율은 1097원대로 뛰어올랐다.

다만 해외 주식형 펀드는 226억원이 빠져나가 10거래일째 자금 유출세가 계속됐다.

혼합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로 각각 1100억원, 100억원이 들어왔지만 머니마켓펀드(MMF)에서 1조267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1조840억원 감소했다.

주가 급락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 거래일 대비 2조2900억원 줄어든 96조784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302조7590억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3조8290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