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따가운 햇살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자외선차단제는 필수다. 상황별로 적당한 자외선차단지수와 장기간 차단기능을 갖는 제품 선택요령 등을 알아보자.

자외선은 크게 A와 B로 나뉘는데 자외선A(UVA)는 피부를 칙칙하고 검게 태워 멜라닌을 생성하는 광선이고 자외선B(UVB)는 화상을 입히고 기미,주근깨를 만드는 광선이다. 자외선A를 많이 쐬면 피부탄력이 줄어드는데 계절에 상관없이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특징이 있다. 반면 자외선B는 주로 3월과 9월에 급증하는데 피부염증,물집,홍반 등의 증상을 일으킨다. 여름철 휴가지에서 피부가 빨개지는 가장 큰 원인은 자외선B다. 때문에 여름철에는 자외선A뿐 아니라 B까지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시중에 나와있는 자외선차단제는 SPF(Sun Protect Factor) 지수와 PA(Protection of A) 지수를 명기하고 있다. SPF는 자외선B를 차단하는 정도,PA는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수치로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SPF 지수당 15분 동안 피부를 보호하는 게 일반적이라고 지적한다. 차단제로 자외선을 막을 수 있는 시간을 계산하려면 SPF 지수에 15를 곱하면 된다. 만약 SPF20인 제품을 쓰면 300분 동안 자외선을 막아주는 셈이다. PA는 PA+,PA++,PA+++의 3단계로 표기하는데 +가 많을수록 오랫동안 자외선A를 막아주는 제품이다.

무조건 SPF,PA 지수가 높은 제품을 고르기보다는 야외활동을 하게 될 시간을 고려해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 강력한 제품을 원한다면 '라네즈 선블록 하이래스팅 SPF50+ PA+++'(70㎖ · 2만2000원대),'한율 고결미백 선크림 SPF50+ PA+++'(70㎖ · 4만원대),'오휘 스마트커버 선블록 SPF50+ PA+++'(20㎖ · 4만8000원),'후 공진향 설 미백팩트 SPA45 PA+++'(20g · 6만원) 등을 추천한다.

요즘엔 야외활동 중간 중간에 덧바를 수 있는 에센스가 함유된 선팩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 선블록 EX SPF50+ PA+++'(30g · 3만8000원대),'숨37 선 어웨이 베이크드 에센스 선 SPF50+ PA+++'(9g · 5만원)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오페 제품은 35% 이상의 하이드로 미네랄 워터 성분이 들어가 있어 피부를 촉촉하게 가꿔준다. 숨37 제품 역시 발효 에센스 성분을 넣어 촉촉함과 보송보송한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이 제품에 사용된 베이크드 공법은 발효에센스를 발효시킨 뒤 반죽,18시간 이상 숙성시키는 등 1주일 이상 걸리는 고난도의 기술로 가루날림 현상이 없고 발림성이 좋은 게 특징이다.

남성용으로는 '보닌 RX스포츠 엑스트림 디펜스 선블록 SPF50+ PA+++'(70㎖ · 2만2000원)이 좋다. 흔들어서 쓸 수 있는 가벼운 질감의 선 에센스로,끈적임이나 번들거림이 없다.

장시간 햇빛에 노출됐다면 수분젤과 차가운 토너를 듬뿍 적신 마스크팩 등으로 피부를 진정시켜야 한다.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켜주는 '아이오페 마일드 클리닉 브라이트닝 크림'(50㎖ · 3만8000원)과 같은 제품을 촘촘하게 발라주는 것도 좋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