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쿠퍼, HTC '썬더볼트'사용...아이폰4는 손자에게

휴대전화의 아버지가 쓰는 스마트폰은 무엇일까. 바로 대만 HTC의 4G LTE(롱텀에볼루션)폰인 '썬더볼트'다.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만들어낸 '마틴 쿠퍼'(82)는 최근 한 IT전문지와의 인터뷰에서 "최신 경향을 알기 위해 2개월마다 휴대전화를 바꾼다"면서 "지금 쓰고 있는 것은 HTC의 썬더볼트"라고 밝혔다.
그는 이 제품 전에 모토로라 드로이드X, 애플 아이폰4도 썼는데 아이폰4는 이미 손자의 손에 넘어갔다고.

바 형태의 스마트폰인 썬더볼트는 안드로이드 OS 2.2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고, 퀄컴 1GHz CPU, 4.3인치 디스플레이, 800만화소 카메라와 등을 탑재했다.

쿠퍼는 1973년 모토로라 연구소의 이사로 재직할 당시 최초의 휴대전화를 개발했고, 이 전화기로 벨연구소에 전화함으로써 인류 최초의 휴대전화 통화자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때의 휴대전화는 무게가 1kg에 육박했고 배터리 지속시간은 고작 30여 분에 불과했다.

모토로라는 10년 동안의 노력 끝에 1983년 최초의 상용화 휴대전화인 '다이나택'을 발매했다.

쿠퍼는 현재 '어레이컴'이라는 무선통신시스템 전문업체의 CEO로 재직 중이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