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톤링은 피스톤과 실린더 내벽 사이의 기밀(氣密)을 유지하고 실린더 벽의 윤활유를 긁어내려 윤활유가 연소실로 들어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피스톤 바깥 둘레의 홈에 끼우는 링이다. 보통 피스톤 1개에 3개의 링이 사용된다. 개당 1351원(1분기 평균)에 불과하지만 이 조그만 피스톤링이 없으면 엔진을 조립할 수 없다.

국내에서 피스톤링을 생산하는 곳은 유성기업과 대한이연 두 곳이지만 유성기업의 시장점유율이 60~70%에 이른다. 현대 · 기아차는 70%,한국GM은 50%,쌍용차는 20%가량을 유성기업으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유성기업은 1960년 설립된 회사로 피스톤링과 함께 실린더라이너,캠샤프트,에어 컴프레서 등을 생산해 국내 자동차업체와 중장비업체 등에 공급한다. 미국,동남아,중동,남미,유럽 등에도 일부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299억원을 기록했지만 엔진모델의 사양변경에 따른 일부 제품의 매출 차질,제조원가 상승 등으로 48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올 1분기 공장가동률이 80%를 웃돌며 4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주력제품인 피스톤링 가격이 지난해 개당 1155원에서 올 들어 1351원으로 17% 오른 게 주된 요인이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