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크레디트스위스(CS) 위기 이후 논란이 된 AT1(신종자본증권) 시장을 폐지하는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될 전망이다. 9일 호주건전성감독청(APRA)은 AT1 시장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했다. APRA는 “AT1이 위기를 겪고 있는 은행을 안정화하거나 무질서한 파산을 방지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다수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APRA는 내년 말까지 관련 규정을 확정한 뒤, 2027년 1월부터 이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호주의 AT1 시장 규모는 약 400억호주달러(약 36조5368억원)에 달한다. 호주 주요 4대 은행은 위험가중자산(RWA)의 최소 1.5%를 AT1으로 보유하고 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이들은 기존의 AT1을 후순위채·대손충당금 등 보완자본이나 보통주자본으로 전환해야 한다.코코본드로 불리는 AT1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납세자가 은행의 파산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상품이다. 은행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부의 구제금융보다 먼저 활용되는 비상금 역할을 한다. 투자자 동의 없이 상각되거나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구조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대신 원금 손실 가능성이 크다.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온라인상에서 판매되는 마약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5개 기술기업을 소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8일(현지시간) 미 정보기술(IT)매체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정권 인수팀은 이달 중순에 온라인 마약 유통 문제를 다룰 회의를 열기 위해 구글과 MS, 메타, 틱톡, 스냅 등 5개 업체를 접촉했다.트럼프 당선인의 1기 행정부 당시 마약 단속 업무를 총괄했던 짐 캐럴 측과 트럼프 정권 인수팀이 지난 5일 해당 기업들의 관련 업무 담당자에게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빅테크 기업들은 로이터통신 등 언론의 질의에도 응답하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불법 이민자 유입과 함께 펜타닐 등 마약 유통 문제를 주요 해결 과제로 내세우며 재집권 시 대대적인 마약 단속을 벌이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최근 멕시코와 캐나다를 상대로는 미국으로의 펜타닐 유입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라고 직접 요구했다. 펜타닐 불법 거래와 불법 이주를 억제하지 않는다면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의 SNS 플랫폼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펜타닐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나쁜지를 설명하는 대규모 미국 광고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 3월엔 미국 검찰이 메타의 역할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 약물 판매와 유통을 통해 이익을 얻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있었다. 올해 초 이베이는 불법 약물을 만드는
월가에서는 주말 사이 벌어진 대한민국의 급박한 정치 상황에 주목하며 한국 자산의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다.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트레이더들은 한국 자산의 지속적인 변동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주말 동안 고조된 정치적 위기로 원화와 한국 증시가 초기에 압박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이어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번째 탄핵소추안이 의결 정족수 미달로 폐기되자 트레이더들은 상황이 교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을 계산하고 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덕수 국무총리가 밝힌 ‘책임총리제를 통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 이에 반대하는 야당, 더불어민주당이 예고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매주 발의, 전국적 시위 등 주말에도 혼란이 이어지자 관광업 등이 타격을 입어 내수 경제 약화가 우려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불안이 증폭되면서 내년 1분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해 8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시장 안정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숀 캘로우 인터치 캐피털 마켓 선임 외환 분석가는 “정부의 개입이 원화의 즉각적인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전했다. 그러면서도 “탄핵 시도가 실패한 것에 대한 실망감이 있을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계속 집권하고 국민의힘이 그를 보호하는 한, 시장은 정치적 마비를 우려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행정부 출범이 다가오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