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드라마 '미스 리플리' 이다해가 '빨간머리 레이디(LADY)'로 파격 변신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30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월화극 '미스 리플리'에서 이다해는 거짓말 한 번으로 인해 치명적인 나락으로 빠져드는 장미리 역을 맡았다.

극중 장미리(이다해 분)는 부유하지 못한 삶을 이겨내기 위해 술집에서 일하는 등 힘들고 거친 삶을 살고 있는 상황. 일하고 있던 술집에서 도망 나오기 위해 중간 소개책인 히라야마(김정태 분)와 계획을 꾸미게 된다.

4월 말 여의도 MBC에서 진행된 이 촬영은 인생의 바닥까지 내려간 장미리가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 히라야마에게 대항하는 중요한 장면이다. 이다해는 극중 장미리가 술집에서 취객들을 상대로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이어나가는 장면을 그려내기 위해 강렬한 느낌을 주는 원색의 새빨간 가발과 몸매가 도드라지게 드러나는 가슴이 깊게 패인 타이트한 검정 원피스를 입었다.

드라마 관계자는 이날 촬영 장면은 수위가 높은 감정신인 만큼 연기자를 비롯한 모든 촬영스태프들이 초긴장한 상태였다는 귀띔했다.

2008년 함께 '불한당'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다해와 김정태는 야릇하고 격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야 하는 힘든 촬영이었지만,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조화로 인해 편안하고 즐거운 촬영이 계속 이어졌다는 전언이다.

특히 이다해는 이 장면에 어울리는 가발과 의상을 찾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다해는 빨간 머리 가발을 선택하기 위해 동대문 시장을 여러 차례 방문, 가발 가게를 돌아다니며 수십 개의 가발을 일일이 써보고 사진을 찍어 최이섭 PD와 김선영 작가에게 보내 의견을 구했다. 또 타이트한 원피스 또한 수십 벌을 입어본 후 이다해가 직접 선택한 의상이라는 설명. 심사숙고 끝에 선택된 가발과 의상 덕분에 파격적이고 도발적인 장미리 캐릭터에 100% 빙의된 완벽한 스타일을 완성한 셈이다.

한편, '미스 리플리'는 한 여자가 뜻하지 않게 던진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을 낳으면서, 끊임없는 거짓말의 수렁에 빠지게 되고 결국 거짓말 때문에 모든 것을 물거품처럼 잃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는 내용이다. 또한 탐욕스런 욕망을 가진 이 여자를 사랑하게 된 두 남자가 사랑과 파멸의 사이에서 갈등과 화해를 하게 되는 정통 멜로물이다.

'미스 리플리'는 '짝패' 후속으로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한경닷컴 이상미 기자 leesm1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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