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향후 주식시장의 향배는 글로벌 경기와 같은 펀더멘털(기초체력) 요인이 쥐고 있다는 진단을 내 놨다.

이 증권사 박성훈 연구원은 "전날 코스피지수가 닷새만에 큰 폭의 반등세를 나타내며 2130선을 회복했지만 당장 'V자형' 패턴을 보이며 반등의 연속성을 이어나가기도 만만치 않은 여건"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을 압박하고 있는 글로벌 경기둔화, 유럽 재정이슈,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등 3대 우려요건이 아직 걷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우려 요인들은 결국 글로벌 경기흐름과 맞물려 있다"며 "글로벌 경기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면서 원자재가격 하락이나 유럽 재정이슈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자극하고 있는 한편,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글로벌 투자자금의 이동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QE2)이 종료되는 6월을 앞두고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나 정부정책을 통해 경기 모멘텀(상승 동력)의 강화 시그널을 확보해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주도주 외 업종으로 매기 확산을 위해서도 일종의 계기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일단은 코스피지수가 2100선에서 지지력이 확인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대외변수의 불투명성이 걷히는 계기가 형성되는지 등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며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 내에서 가격메리트에 따라 유망업종을 선별하고 단기 트레이딩에 치중하는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