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숙정 씨(24 ·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4년 · 사진)가 제11회 테샛 시험에서 영예의 수석을 차지했다.

테샛을 주관하는 한국경제신문 경제연구소가 18일 응시자를 대상으로 가채점한 결과 한씨는 300점 만점에 281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등은 279점을 받은 진호균 씨(한국외국어대 경제학과 4년), 3등은 277점을 얻은 임준혁 씨(서울대 경제학부 4년)가 각각 차지했다.

한씨는 "졸업을 앞두고 취직 준비를 하면서 테샛을 공부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너무 기쁘다"고 수석 소감을 밝혔다. "금융권 취업 스펙으로 테샛이 좋다는 말을 듣고 꾸준히 준비했다"는 한씨는 "기출문제를 꼼꼼하게 풀어보고 한국경제신문을 숙독한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나름의 공부 비결을 소개했다. 경영을 부전공으로 공부하고 있다는 그는 또 "시사 부분은 신문읽기로 보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기출시험에 나온 다양한 이론을 정리하기 위해선 시중에 나와 있는 테샛 정리이론서를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테샛 문제유형에 대해 그는 "학교 시험과 달리 현실과 밀접한 응용 문제가 많아 독특하면서도 좋았다"며 "전공이 경제 · 경영이 아닌 학생들도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씨는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증권,시사영어를 접할 수 있었던 것도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1등인 한씨에게는 상패와 함께 장학금 200만원이 주어진다. 한씨는 "보고 싶은 책을 사는 데 상금을 쓰겠다"고 말했다.

고기완 연구위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