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정평가는 17일 이날 출범하는 DGB금융지주의 신용등급을 'AAA',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 대구신용정보 카드넷 등 3개 자회사를 지배하고 있는 금융지주회사다.

이 회사 최중기 연구위원은 "DGB금융지주는 총자산의 대부분이 지분법적용투자주식(2조234억원, 자산비중 99.3%)으로 구성돼 있다"며 "지분법적용투자주식 중 대구은행(2조128억원)의 비중이 99.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지주는 대구은행의 안정적인 실적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것이란 판단이다.

최 연구위원은 "대구은행은 예대금리차(2010년 3.9%) 순이자마진(3.2%) 등 기본적인 수익성이 높게 유지되는 가운데 2010년 중 대손비용 부담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수익성은 전년보다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의 차입 조달에 따른 이자비용 발생 및 경상경비 지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 등을 감안할 때 DGB금융지주는 안정적인 수익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DGB금융지주가 금융그룹에서 차지하고 있는 지위와 보유한 자회사 주식의 가치, 자회사 배당 유입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 위험은 극히 낮은 수준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