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갈팡질팡 코스피 종목 고르기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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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2100선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나흘째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증권업계에선 숲보다는 나무에 관심을 기울이거나 수급 동향을 고려한 투자전략 등을 권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여파로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상승폭을 소폭 키워 2110선을 회복했으나 재차 하락, 21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08%) 내린 2102.4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가가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수급 구조가 약화됐다. 최근 외국인은 지난 16일까지 3거래일간 2조151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고, 이날도 현재 10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조정과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에 따른 매물 출회라고 풀이했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기간조정 국면이 연장되겠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이 틀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조절이 이뤄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일시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도 "현재의 외국인 매도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일단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조정의 원인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이후 세계 유동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확대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관점이 바뀐 것은 아니고 증시 주변에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재차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수급 동향을 고려해 외국인과 기관 선호도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경근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용품, 소프트웨어, 유통 관련 종목들의 경우 실적 시즌 전부터 나타나던 외국인 매수 경향이 발표 기간 후에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세 업종은 수급 기준으로는 전고점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를 미뤄볼 때 적어도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누적기준으로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외국인은 2353억원어치 유통업종 주식을 사들였고, 생활용품과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선 각각 961억원, 4084억원 상당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자체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양호한 종목 선택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도 제시했다.
장희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 시기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함께 상향 조정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OCI, SBS, SK C&C를 관련 종목으로 꼽았다.
장 애널리스트는 "2009년 1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실적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올라간 종목들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기업이익과 적정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대용지표임을 확인했다"며 "올 1분기 실적발표 당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공통적으로 상향 조정된 4개 종목의 경우 이후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지만, 모멘텀이 부족하거나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해 주가가 부진한 '밸류 함정'에 빠진 종목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를 고려해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한 여파로 약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한 후 상승폭을 소폭 키워 2110선을 회복했으나 재차 하락, 2100선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다.
오전 10시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2포인트(0.08%) 내린 2102.4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 투자가가 4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수급 구조가 약화됐다. 최근 외국인은 지난 16일까지 3거래일간 2조1510억원에 달하는 주식을 순매도했고, 이날도 현재 108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포트폴리오 조정과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에 따른 매물 출회라고 풀이했다. 당분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기간조정 국면이 연장되겠지만,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이 틀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조절이 이뤄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일시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도 "현재의 외국인 매도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자연스럽게 일단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조정의 원인은 미국의 2차 양적완화(QE2) 이후 세계 유동성과 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확대 때문"이라며 "국내 증시에 대한 관점이 바뀐 것은 아니고 증시 주변에 불확실성 요인들이 해소되는 시점에서는 재차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 같은 수급 동향을 고려해 외국인과 기관 선호도를 고려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경근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용품, 소프트웨어, 유통 관련 종목들의 경우 실적 시즌 전부터 나타나던 외국인 매수 경향이 발표 기간 후에도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면서 "세 업종은 수급 기준으로는 전고점을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이를 미뤄볼 때 적어도 전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누적기준으로 지난달부터 지난 16일까지 외국인은 2353억원어치 유통업종 주식을 사들였고, 생활용품과 소프트웨어 업종에 대해선 각각 961억원, 4084억원 상당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일각에선 자체 펀더멘털(내재가치)이 양호한 종목 선택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도 제시했다.
장희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발표 시기에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함께 상향 조정된 종목들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OCI, SBS, SK C&C를 관련 종목으로 꼽았다.
장 애널리스트는 "2009년 1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실적발표 시점을 기준으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올라간 종목들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기업이익과 적정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대용지표임을 확인했다"며 "올 1분기 실적발표 당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공통적으로 상향 조정된 4개 종목의 경우 이후 시장 대비 양호한 성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펀더멘털에 비해 저평가됐지만, 모멘텀이 부족하거나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해 주가가 부진한 '밸류 함정'에 빠진 종목들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모두를 고려해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