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16일(현지시간)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다.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에 따른 유로화 약세,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성추문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2.18포인트(0.04%) 내린 5923.69로 마감했고,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도 15.77포인트(0.21%) 하락한 7387.54로 장을 마쳤다.시초가부터 낙폭이 가장 컸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는 29.03포인트(0.72%) 떨어진 3989.82로 마감했다.

이들 주요 주가지수는 이날 아시아 증시의 약세가 반영되면서 내림세로 출발,FTSE100 지수만 장 막판에 잠시 반등에 성공했을 뿐 마감 때까지 체력을 회복하지 못한 채 주저앉았다.FTSE100도 일시적으로 반등했다가 다시 주저앉은 채 결국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와 17일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구제금융 메커니즘의 한 축인 IMF 수장의 공백이 불확실성을 높여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했다.또 그리스를 중심으로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화함에 따라 이달 들어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약 5% 하락한 것도 유럽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왔다.

재정위기 우려 확산에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크레디아그리콜은 1.26%,BNP파리바는 1.01%,코메르츠방크는 3.45%,도이체방크는 0.83% 각각 하락했다.도이체뵈르제는 나스닥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인수 포기 소식에 3.84% 뛰었다.의류업체인 H&M은 4월 매출이 21% 증가했다는 발표에 2.90% 상승했다.

/모바일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