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위원회(KBO)가 당분간 총재 직무대행체제로 운영된다. 프로야구 사장단은 17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용일 KBO 초대 사무총장(80)을 총재 직무대행으로 선임했다. 또 사장단 간사인 신영철 SK 와이번스 대표이사(56)를 이사회 임시의장으로 뽑았다.

이날 이사회에선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난 2일 사퇴한 유영구 전 KBO 총재의 후임 인선 문제를 논의했지만 신임 총재를 곧바로 뽑지는 않았다. 대신 직무대행을 선출해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용일 총재 직무대행은 쌍방울그룹 부회장과 프로야구 쌍방울 레이더스 구단주 대행(1992~1997년)을 지냈다. 앞서 1977년 야구협회 전무이사를 거쳐 1981년 12월부터 1991년 2월까지 KBO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