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에서 펀드매니저 등 전문 투자자를 상대로 투자에 대해 훈수할 정도면 '그럴듯한' 재테크 비법 한 두개쯤은 있겠거니 했던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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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에서, 그것도 투자전략이 주된 전공인 애널리스트가 재테크도 안 한다면 "직무 유기 아니냐"고 따지듯 묻자 그는 "재테크 할 시간과 노력으로 일을 더 열심히해서 몸값을 높이는 게 낫다"고 '공자님' 대답을 했다.
오 팀장이 본업 이외에 거의 유일하게 '투자' 하는 것은 배우자가 운영하는 영어학원이다. 3년전 그의 아내는 경기도 하남에 초등학생을 상대로 하는 영어학원을 차렸다. 오 팀장과 함께 한때 증권사에서 일하기도 했던 그녀는 영어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판단, 과감하게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학원은 영미권 국가의 문화와 역사 등을 영어로 배우면서 학원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게 환경을 조성했다. 학부모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금은 직원만 17명인 중형급 학원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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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학원이 당장은 큰 돈을 만들어주지 못해도 저는 만족합니다. 제 딸이 7살인데 아내의 학원에 늘 있으면서 영어를 매일 접하다보니 원어민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예요. 남들은 자식들 영어교육 때문에 연수도 보내고 기러기 아빠도 되고 하는데, 저는 그럴 필요가 없잖아요. 그것만도 이미 큰 돈 번것이라 할수 있죠"
오 팀장이라고 재테크에 아예 관심이 없었을까. 사실 그도 증권사 입사 초창기에는 이것저것 손을댔다. 하지만 성과는 늘 미미했다. 아니, 큰 손해를 보기도 했다. 한번은 비상장 주식에 투자했다가 원금을 거의 잃은 일도 있었다. 투자 실패는 그에게 큰 스트레스였고, 회사 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그 때 생각했죠. 나는 동시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는 타입이 아니구나. 그래서 본업에만 충실하기로 했어요. 재테크해서 자산을 늘리려 하는 것도 결국 행복해지기 위해서인데, 투자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크다면 그런 투자는 안 하느니만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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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그는 올초 한국경제신문의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가 선정한 투자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1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한눈 팔지 않고 오직 일에만 전념한 결과다.
"저 스스로에게 투자를 많이 합니다. 지난해 모교인 서강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습니다. 재무 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공부할 생각입니다. 물론 영어도 잘 해야 겠지요"
오 팀장은 가능한 오래 현역으로 뛰고 싶은 마음이다. 최근 기업의 화두가 '지속 가능한 경영'이듯이, 그도 '지속 가능한 선수'로 남겠다는 것이다. 오래 일하는 것. 그것이 가장 최고의 재테크라는 게 오 팀장의 지론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투자전략가 답게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게 필요하다는 '훈수'를 잊지 않았다. 전체 자산 중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에 30%를 투자하고, 나머지 70%는 예금이나 채권 같은 안전자산에 넣어두라는 것이다.
"3대 7이란 황금비율은 사람들이 가정 안정감을 느끼는 평균적인 수준입니다. 자기 일에 큰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투자를 하려면 안전자산을 든든하게 가져가고, 그 일부를 투자하는 게 정석이라 봅니다"
오는 31일부터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의 거래종목이 기존 350개에서 796개로 늘어난다. 같은 날 대량·바스켓매매도 개시되는 만큼 기관 투자자의 거래 참여 환경이 보다 개선될 전망이다.28일 넥스트레이드는 이달 31일부터 거래 가능 종목이 446개 추가돼 총 796개로 증가한다고 밝혔다. 새로 거래되는 종목들은 영풍과 이수페타시스, HDC현대산업개발, YG PLUS 등이다.올 4일 출범한 뒤 넥스트레이드 거래 종목은 출범 1~2주차에는 10개, 3주차 110개, 4주차 350개로 단계적으로 확대됐다.5주차인 오는 31일부터는 당초 거래 종목이 800개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 앱클론, 이오플로우 등 3종목이 관리종목으로, HLB생명과학은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되며 총 4개 종목이 제외됐다.아울러 31일부터 대량·바스켓 매매도 개시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거래당사자간 호가 내용이 일치하는 주문을 상호 체결하는 상대매매 방식으로 이뤄진다.대량·바스켓 매매는 5000만원(대량매매) 또는 5종목·2억원(바스켓매매) 이상의 주식을 당사자 간 합의한 가격으로 장내에서 거래하는 방식으로 주로 기관 투자자들이 활용한다.넥스트레이드는 당초 지난 4일 출범과 함께 이를 개시하고자 했지만, 시스템 관련 미비사항을 발견해 일정을 조정한 바 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는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이 907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토스가 연간 흑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영업수익)은 1조9556억원이다. 전년 대비 42.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연결 당기순이익은 213억원을 기록했다.토스는 지난해 말 기준 앱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480만명이다. 회사는 호실적 배경을 두고 이 점이 간편결제·커머스·광고 등 전반적인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토스증권과 토스페이먼츠, 토스인컴 등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도 주효했다.회사는 특히 연간 흑자 전환 배경에는 송금·중개·광고 등 수익 기여도가 높은 컨슈머 서비스 부문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 앱 출시 10년 만에 거둔 이번 성과는 토스의 성장 전략이 안정적인 사업 모델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앞으로도 사용자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플랫폼 구조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함께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IBK투자증권은 28일 서울 여의도 삼덕빌딩 본사에서 제 17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정학 대표이사의 재선임 의안을 가결했다. IBK투자증권 측은 "서정학 대표이사는 재임 중 IBK금융그룹 내 시너지 등을 통해 수익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증가한 27.8% 증가한 2조 9839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95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4% 늘었다. 서정학 대표이사는 1963년생으로 경성고와 동국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1989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기업은행 싱가폴·뉴욕지점 등에 근무했으며 IB지원부장, 기술금융부장, IT그룹장, 글로벌·자금시장그룹장, CIB그룹장을 거쳐 2021년 IBK저축은행장을 역임했다. 2023년 3월엔 IBK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서정학 대표이사는 올해 경영목표를 ‘디지털·ESG경영 확대를 통한 밸류업(Value-Up) IBKS’로 선포하고 새롭게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생성형 AI 서비스 기반의 신규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IBKS Wings'를 필두로 디지털 혁신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탄소배출권 거래 확대 등 ESG 관련 펀드와 친환경 투자상품 공급 등 탄소중립을 실천해 공공성과 수익성도 동시에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컴플라이언스 강화에도 힘쓸 예정이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정책의 수립 및 감독에 관한 사항과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에 대한 정관 일부 변경 안건도 승인했다.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