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에서 앱을 받아도 아이패드에서는 쓸 수 없다. 유료 앱의 경우 돈을 내고 아이패드용으로 다시 다운받아야 한다. 갤럭시S에서 받은 앱도 역시 갤럭시탭에선 쓸 수 없다. 기기마다 매번 앱을 다운받아야 하는 이런 불편함이 해결됐다.

KT는 13일 '월드IT쇼 2011'이 열린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스마트폰용 앱(응용프로그램)을 한 번 다운로드하면 태블릿PC,IP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6월부터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KT는 이를 '앱 N스크린'이라 명명했다. 기존의 N스크린이 다양한 콘텐츠를 스마트폰,태블릿PC,TV 등에서 끊김없이 볼 수 있는 것을 뜻한다면 KT가 이번에 선보인 것은 앱을 어떤 기기에서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KT는 이 서비스를 위해 N스크린용 앱 개발을 위한 SDK(소프트웨어 개발킷)를 이번 전시회에서 공개했다. 이 개발킷을 이용하면 앱 개발자가 한 종류의 앱만 개발해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안드로이드용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및 IPTV 용으로 자동으로 변환된다.

IPTV의 경우 터치형의 스마트폰,태블릿PC와 달리 앱을 리모컨으로 실행시켜야 하는 차이점이 있기 때문에 스마트폰 등에서 실행되는 앱을 TV모니터 상에서 그대로 실행시킬 경우 리모컨 조작과 연동이 제대로 안되면 이용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KT는 이번 개발킷을 통해 그런 문제점을 해결했다. 예를 들어 애플의 OS(운영체제)용으로 제작된 앱을 SDK로 변환하면 IPTV 상에서 화면이 아니라 리모컨으로 작동이 가능하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