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3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 모멘텀(상승동력)이 다소 약화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0원에서 5400원으로 10%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김혜용, 이승혁 연구원은 "동사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은 전체 매출액 중 36%를 차지하는 주요 거래선인 Cisco의 글로벌 점유율과 영업이익률이 하락세를 나타내는 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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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MLB 수요의 중장기적인 성장성과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매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이수페타시스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은 당초 예상치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MLB 및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의 물량이 부진했기 때문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동사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줄어든 675억원, 영업이익은 62% 늘어난 36억원을 달성했으나 기존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주요 거래선인 Cisco의 글로벌 통신장비 점유율이 하락함에 따라 동사의 MLB 물량이 예상보다 부진했고, LG전자의 1분기 휴대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동사가 납품하는 빌드업 기판의 물량이 기존 예상치를 하회했기때문"이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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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휴대폰용 빌드업 기판을 주로 생산하는 자회사인 이수엑사보드는 1분기에 23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는 것.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이수페타시스의 현재 주가는 2012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 6.2배에 불과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