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홍보대사에 이루마·김진호·남경주 위촉

2013 평창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나경원)는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팝아트홀에서 대회를 상징하는 엠블럼과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행사에는 나경원 조직위원장과 모철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강기창 강원도 행정부지사, 브래디 럼 스페셜올림픽 국제본부 부회장 등 대회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동계 스페셜올림픽 세계대회는 자폐, 뇌성마비, 다운증후군을 앓는 지적발달 장애우들의 겨울 스포츠 축제로, 4년마다 하계대회가 없는 해에 열린다.

평창 대회는 2013년 1월26일부터 2월7일까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와 용평리조트, 강릉 빙상경기장 등에서 열린다.

이날 발표된 엠블럼은 사람이 달려가는 모습을 역동적으로 나타낸 형상으로, 노란·분홍·초록·파란색이 어우러져 희망찬 미래를 표현했다.

마스코트인 반달곰 '라'(Ra)와 양 '인'(In), 양치기 개 '바우'(Bow)는 지적발달 장애우의 열정과 도전의식을 나타냈다.

대회 슬로건으로는 지적발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화합과 도전을 뜻하는 'Together we can'이 선정됐다.

이번 대회 상징물은 지난 2월7일부터 3월21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포털사이트 등에서 공모한 뒤 전문가 심사를 통해 뽑았다.

마스코트들은 기존의 엄숙한 '선포식'에서 벗어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면서 등장해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또 이날 유명 피아니스트인 이루마와 지적장애 수영선수 김진호, 뮤지컬배우 남경주가 대회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특히 김진호는 축하공연에서 이루마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클라리넷으로 뮤지컬 '캐츠'의 대표곡 '메모리'와 가요 '네버엔딩 스토리'를 연주해 큰 박수를 받았다.

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25일부터 열리는 아테네 하계 스페셜올림픽에서 한국 홍보관을 운영하는 등 평창 대회 알리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발표한 상징물에 대한 상표권을 등록하고 저작권을 출원해 대회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날 한국스페셜올림픽위원회 제2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나경원 조직위원장은 "이 대회는 단순히 체육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적장애우들의 도전 정신과 활동 영역을 넓히는 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유치에 그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모철민 차관도 "평창 스페셜올림픽이 역대 대회를 뛰어넘어 가장 성공하리라 확신한다"면서 "상징물 발표를 계기로 정부도 대회 개최 준비를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song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