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절정·행복…장미꽃으로 풀어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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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화가 박현옥 씨 개인전
"장미는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정열적인 아이콘입니다. 꽃과 대화하면 그 자리에 저절로 '행복 우산'이 펴지거든요. "
서울 경운동 장은선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는 서양화가 박현옥 씨(56 · 금호전기 고문)는 "대학을 졸업한 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교단 생활,회사 업무 탓에 그림 그릴 엄두도 못냈지만 늦깎이로 시작해 꽃,소나무 등을 그리며 미술 인생을 달려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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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화가를 '제2의 인생'으로 선택한 것은 40대 중반.교수직을 접고 '2막 인생'을 연다는 각오로 시작했다. 어린시절부터 미술에 푹 빠졌던 그는 집안의 반대로 화가의 꿈을 접었다가 교단에서 자리를 잡고 난 다음 붓을 들었다. 시카고,홍콩,LA,싱가포르 국제아트페어 등에도 참가했다.
"꽃은 자연의 순환과정에서 정점을 의미하지요. 밤새도록 꽃그림에 빠져있을 때 가장 행복하고요. '회사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 무슨 그림이냐'며 쏘아붙이던 남편도 이제는 '정말 잘 선택했다'며 자랑스러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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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린 장미는 흔한 꽃이다. 어떻게 보면 진부하고 평범한 꽃을 그리는 것은 인간이 절정(성공 · 행복)을 준비하는 과정에 대한 호기심 때문이다.
"화가가 되면서 제 관심을 끈 주제는 '자연의 순환과 교감'입니다. 일상에서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주제지만 이를 그림으로 표현한 사례는 많지 않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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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에는 '행복의 향연'을 주제로 그린 장미꽃 20여점이 걸렸다. (02)730-3533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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