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공항 포럼(회장 서의택,전 부산외국어대 총장)은 12일 오후 2시30분부터 시청 12층 국제소회의실에서 ‘왜! 김해공항의 가덕 이전을 추진하는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전문가 토론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토론회에는 포럼 회원과 시 및 상의관계자,김해공항 가덕이전 범시민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토론회에서 부산발전연구원의 최치국 박사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가 동남권신공항 건설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왜? 부산시가 김해공항의 가덕이전을 추진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당위성을 역설하고 추진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특히 최 박사는 김해공항의 가덕해안 이전의 당위성으로서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의 이전 필요성을 강조할 생각이다.최 박사는 “결과론적으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가덕 및 밀양입지라는 경쟁구도 하에서 상호 비교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기술적 검토에 몰두함으로서 국가적 과제로 만들지 못하고,지역적 문제로 치부되고 만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최박사는 “현 김해공항은 안전과 소음문제 등으로 제 기능을 못함으로서 지역발전에 기대만큼 도움이 안되며,도심지역에 위치해 서부산권 발전을 해치고 있다”며 반드시 가덕이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가덕해안으로 이전 할 경우 신항만과 더불어 복합물류체계구축 등으로 지역과 국가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오면서 증대가 예상되는 중국 수요 및 LCC(저비용항공사) 승객의 선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원으로 성장가능하고,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가덕이전의 필요성을 분석·제시해야만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추진전략으로서 김해공항의 활성화를 통한 김해공항 이전문제의 현실화,김해공항 확장사용의 불가성 재 검증,입지평가결과 부적합 판정에 대한 정밀 검증과 보완대책 제시로 가덕해안입지의 당위성 재 입증과 정부와 정치권에 대한 설득과 이해 등을 제시했다.

최박사는 입지평가 결과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비판하기도 했다.부적합 사유로 제시된 경제성확보를 위해서는 가덕도 일부 구릉의 절취를 통한 매립토 확보와 문화재 보호구역 해제 등을 통한 공사비 절감방안이 과감히 검토돼야하고,동아시아 및 국내 항공여건을 고려한 수요분석과 전망,환경피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환경성 조사,LCC 거점화 전략방안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부산국제공항포럼 서의택 회장은 “지금까지 지역에서 제시된 논리들은 정부의 부적합 판정으로 사실상 폐기 처분된 것과 같다”면서 “정부의 부적합 판정을 반박하고,정부와 정치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부산시나 부산국제공항 포럼, 부산발전 연구원 등의 자체 연구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권위있는 국내외 연구기관을 통한 새롭고 종합적인 논리구축과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