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논의중인 대책은 EFSF 체계 내 해결책"
단기국채 16억유로 매각..외국인이 34% 가져가

그리스 정부는 10일 유럽연합(EU)과 600억유로 규모의 추가 구제금융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게오르게 페탈로티스 정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600억유로의 추가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다.

이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다우존스는 이날 그리스 정부와 EU가 600억유로의 추가 자금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탈로티스 대변인은 "현재 진행 중인 논의는 유럽재정안정기구(EFSF) 체계에서의 더욱 확실한 해결 방안과 EU의 안정 메커니즘에서의 조건 변경"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들 해결책이 아직 구체화한 것은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해줄 게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오르고스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전날 EFSF가 내년부터 그리스 국채를 사주는 방안을 요청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올리 렌 EU 경제ㆍ통화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기자들에게 EU-국제통화기금(IMF) 전문가팀이 아직 실사를 마치지 않은 만큼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어떤 종류가 될지를 지금 말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렌 집행위원은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서 취할 다음 조치들에 대한 결정이 수주일 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EU 한 관계자는 AP통신에 추가 지원은 "새로운 조건 아래 제공될 것이다.

공짜는 없다"며 그리스 정부의 추가 긴축을 추가 지원의 전제로 삼고 있음을 밝혔다.

한편, 그리스 재무부는 이날 단기 국채 입찰매각을 통해 6개월 만기 국채 16억2천500만유로어치를 발행금리 4.88% 조건으로 발행했다.

이날 발행금리는 지난달 같은 만기의 국채가 발행됐을 때보다 0.0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행물량의 34%는 외국인 투자자들에 돌아갔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