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로열웨딩'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43)과 플루티스트 한지희(31) 씨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정 부회장과 한 씨는 10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비공개 웨딩마치를 울린다.

예비 신랑이 지난해 10월 매입해 신축한 것으로 알려진 성남시 판교 백현동 단독주택에서 신접 살림을 차릴 예정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혼집은 지하 2층, 지상 2층을 합해 총 4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주거 면적은 2226.13㎡(673.4평)로, 땅값만 100억여원을 호가하는 '대저택'이다.

정 부회장의 신접 살림이 차려질 판교 인근 지역은 국내 굴지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고위 임원, 변호사, 의사 등 전문직들이 주로 입주해 있다. 분양가도 높아 '신흥 부촌'으로 소문난 곳이다.

특히 자연환경이 쾌적하고 용적률, 녹지율, 인구밀도 또한 낮아 '회장님'들이 선호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10일 결혼식을 올리는 정 부회장과 한 씨는 2007년 한 음악모임에서 만나 3년간 교제해 왔다. 한 씨는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 예비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서울대 음대 박사과정을 밟으며 수원대와 성신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이들의 결혼식에는 정 부회장의 사촌 이재현 CJ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가까운 지인들 만이 참석할 예정이어서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상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활동으로 10일 출국 예정이어서 참석이 불투명하다.


한경닷컴 김예랑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