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귀찜 드시러 마산으로 오세요”

 옛 마산시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인 아귀찜을 알리는 제3회 마산 아구데이축제가 9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아구거리 일대에서 열렸다.

 아구데이축제는 마산의 오미(五味) 가운데 하나인 아귀찜을 홍보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한국아구데이위원회(상임위원장 임경숙)가 2009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다.

 5월9일을 ‘아구데이’로 정한 것은 5와 9의 발음이 ‘아귀’의 경상도 사투리인 ‘아구’와 비슷해서다.올해 축제에서는 개막식에 이어 일반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아구 노래자랑과 인기가수 축하 공연, 밸리댄스 등의 행사가 펼쳐졌다.

 개막식에서는 올해의 아구할매상 시상, 공로패 전달,아귀찜 시식회 등이 열렸다.아구거리에 있는 아귀찜 업소에서 평소보다 1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아귀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아귀찜은 옛 마산시 오동동에서 갯장어 식당을 하던 일명 ‘혹부리 할머니’가 어부들이 가져온 아귀에 된장, 고추장, 마늘, 콩나물, 파 등을 섞어 쪄서 만든 것이 시초가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내중심가인 오동동 사거리에서 어시장을 따라 20여개 업소가 영업하고 있다.
 
창원=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