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구직자들이 서울에서 면접을 보는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지방 거주 신입구직자 459명을 대상으로 면접비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면접비용은 평균 10만 9천원으로 조사됐다.(상대적으로 서울과 가까운 경기∙인천 거주자는 제외)

전체 설문 대상자 중 서울 소재 회사에서 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53.6%(246명)로 절반 정도. 이들이 서울 면접 한 번에 쓰는 교통비, 식비, 숙박비 등으로 이같은 비용을 지출했으며 최종 합격할 때까지 여러 번의 면접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구직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비용이다.

구직자들의 거주지역별로는 ▶강원 7만 4천원 ▶충청(대전∙충남∙충북) 8만 2천원 ▶전라(광주∙전남∙전북) 10만원 ▶경상(부산∙경남∙대구∙경북) 14만 1천원 순으로, 보통 서울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지역일수록 면접비용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렇게 만만찮은 면접비용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역시 ▶교통비(80.2%)였다.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거리가 먼 경우라면 많은 비용이 드는 것.

이 밖에 면접 전날 상경하여 숙박시설에 머물 경우 지불해야 하는 ▶숙박비(7.3%) 부담을 든 구직자도 있었고 ▶헤어∙메이크업비(6.9%) ▶식비(3.7%) ▶의상구입비(2.0%)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처럼 지방구직자들의 부담은 큰 반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면접비를 지급하는 회사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 소재 회사에서 면접을 봤을 때 면접비를 받았냐는 질문에 ▶‘아예 받지 못했다’(41.5%)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던 것. 그 밖에 ▶‘일부 받았다’(28.9%) ▶‘모두 받았다’(22.8%) ▶‘거의 받지 못했다’(6.9%) 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한 면접비를 받았다는 구직자들이 밝힌 평균 금액 역시 4만 1천원으로, 면접에 들이는 비용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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