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獨총리 "ECB 차기 총재에 伊드라기 후보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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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사진)를 차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로 선임하는 데 대해 반대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이 6일 보도했다.
독일 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드라기 총재는 뛰어나긴 하지만 부채가 많은 이탈리아 출신 인물이 유로화의 최고 수호자가 되는 것을 독일인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ECB 총재보다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뒤를 잇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드라기 총재를 지지하되 그 조건으로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 위원장직에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유럽연합(EU) 경제재정위원회(EFC) 위원장직에 외르크 아스무센 독일 재무차관이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랑스는 드라기 총재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탈리아를 방문,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능력 있는 인물이며 프랑스는 ECB 총재직에 이탈리아 출신 후보를 기쁘게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켈 총리가 드라기 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바꾼 것에 대해 "독일 출신의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국제무대에서 독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악셀 베버 전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차기 ECB 총재 후보로 거론됐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지원을 놓고 ECB 이사진과 갈등을 빚은 뒤 지난 2월 후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지난 1일 사임했다. 현재 베버 전 총재는 도이체방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유력시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독일 주간 슈피겔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드라기 총재는 뛰어나긴 하지만 부채가 많은 이탈리아 출신 인물이 유로화의 최고 수호자가 되는 것을 독일인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라며 "ECB 총재보다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뒤를 잇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드라기 총재를 지지하되 그 조건으로 주요 20개국(G20) 산하 금융안정위원회(FSB) 위원장직에 옌스 바이트만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유럽연합(EU) 경제재정위원회(EFC) 위원장직에 외르크 아스무센 독일 재무차관이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랑스는 드라기 총재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이탈리아를 방문,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능력 있는 인물이며 프랑스는 ECB 총재직에 이탈리아 출신 후보를 기쁘게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메르켈 총리가 드라기 총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바꾼 것에 대해 "독일 출신의 특정 후보를 염두에 둔 것이라기보다는 국제무대에서 독일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
당초 악셀 베버 전 독일 중앙은행 총재가 차기 ECB 총재 후보로 거론됐지만 남유럽 재정위기 지원을 놓고 ECB 이사진과 갈등을 빚은 뒤 지난 2월 후보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내년 4월로 예정된 자신의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지난 1일 사임했다. 현재 베버 전 총재는 도이체방크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유력시되고 있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