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주가가 이달 들어 연일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기대에 부합한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2분기 이후 갤럭시S2 출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올초 17만2500원에서 출발한 SK텔레콤 주가는 지난달 19일 15만7500원까지 떨어진 후 꾸준히 상승, 6일 16만9000원까지 올랐다. 최근 발표한 양호한 1분기 실적이 이 같은 주가 흐름을 뒷받침했다.

SK텔레콤은 국제회계기준(IFRS)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3조1321억원의 매출과 598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16.1% 증가한 것으로 양호한 성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효과로 매출과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2분기 이후에도 갤럭시S2 출시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 경쟁 완화가 올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 600만명인 스마트폰 가입자가 올해 말에는 1000만명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상승이 기대되고,업체 간 경쟁이 네트워크 확충 쪽으로 옮겨가면서 마케팅 비용이 낮아지는 점이 이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투자증권도 ARPU 증가시 본격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요금인하 이후 ARPU 증가세를 보여줘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2~3분기 실적에서 ARPU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상대적인 저평가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적극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과 통신요금 인하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지난 1~2월과 정반대로 5~6월엔 1분기 실적 호전 및 통신요금 인하 우려 소멸로 주가가 강한 반등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6개월 장기 투자의견은 '시장평균'을 유지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