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그리고 건강]-<3> 아토피환자들을 위한 옷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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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 피부염은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유전적인 요소가 많고 면역계 결핍과 관련되어 있다. 그 외에 건조한 피부, 정상인에 비해 쉽게 피부가려움증을 느끼는 특성,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에 의한 감염, 정서적 요인, 환경적 요인 등이 서로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은 완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유발 인자를 피하고 적절한 치료를 통해 조절해 나가는 질병이기에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도 피부에 직접 닿는 침구나 옷의 선택이 중요한데, 옷차림은 예쁘게 입기 보다는 입는 습관을 중요시해야 한다.
먼저 옷의 디자인 보다는 옷감이 무엇인지 확인하자. 천연소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 종류로는 순면, 마, 모, 견 등이 속한다. 천연소재는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고 통기성이 우수해 우리의 몸을 일정한 체온으로 유지해주며 수분이 잘 증발되기 때문에 일정한 습도를 유지해 곰팡이가 활동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요즘은 옷감에도 유기농원단이 나오고 있다. 오가닉 코튼은 환경오염이 없고 재배과정에서부터 살충제, 화학비료, 농약 등을 사용하지 않아 피부 건강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두 번째, 화학처리가 되지 않은 옷을 선택하자. 특수 염료나 화학 처리를 한 것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천연 염색은 천연 재료인 황토나 치자 등 자연에서 나오는 재료로 염료를 만들기 때문에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세 번째로는 잔털이 날리지 않고 표면이 매끄러운 옷을 선택하자. 짜임새가 거칠면 피부에 자극을 주어 좋지 않으며 잔털이 많은 옷의 경우도 예민한 피부에 좋지 않다. 소매 끝이나 목 부분에 레이스 등의 장식이 달린 옷도 피부에 자극을 주니 피하는 것이 좋다.
다음은 딱 붙는 옷은 피하자. 몸에 밀착되는 옷을 입게 되면 피부에 호흡을 방해하고 피부와의 마찰이 증가하여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주게 된다. 옷 안에는 면제품의 약간 헐렁한 옷을 입고 겨울철에는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겹 껴입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세탁 후 세제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한다. 세제 잔여물도 민감한 피부에 자극을 주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세탁을 마친 후 마지막 헹굴때 식초를 약간 넣어 마지막 헹굼을 해주면 잔여 세제를 제거할 수 있고, 섬유유연제의 사용을 자제하고 빨래는 볕에 말리는 것이 좋다. 드라이 크리닝을 한 옷이라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한나절 정도 걸어두면 화학 성분이 어느정도 날라간다.
(도움말=신명FNC 정신모 대표)
장익경기자 ikj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