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 강남 한복판서 명품 재테크 강연…역대 최다 1000여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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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니로드쇼-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인터넷 사전신청 폭주…"입석도 좋다" 전화 쇄도
1대1 직접상담 받으려 20분 넘게 줄서기도
인터넷 사전신청 폭주…"입석도 좋다" 전화 쇄도
1대1 직접상담 받으려 20분 넘게 줄서기도
한국경제신문이 2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개최한 '2011 한경 Money & Investing 전국 로드쇼'에는 1000명이 훨씬 넘는 참석자들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1 대 1 상담을 위해 현장에 나온 은행 보험사 등 각 금융회사 PB팀장들은 "재테크 설명회가 여럿 있지만 이처럼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사상 처음"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초 참석 인원을 500명으로 예상했으나 사전 인터넷 신청이 폭주하고 입석도 좋다는 전화가 쇄도,호텔 측과 협의해 간이 의자까지 총동원해 좌석을 1000석 이상으로 늘렸다.
참석자들은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한경 머니 로드쇼'가 한국의 대표 재테크 · 재무 · 은퇴설계 박람회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은퇴 · 주식 · 부동산 전문가 총출동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은퇴 · 재무설계를 통한 행복한 삶 만들기'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우 소장은 "부족한 평생소득이 걱정이라면 '더하기'와 '빼기' 원칙을 따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하기'에서는 △적립식 투자 △연금 가입 △세제 혜택 △부동산의 현금화 등을,'빼기'에선 △집 줄이기 △사교육비 줄이기 등을 각각 실천과제로 제시했다.
증시 전망과 장 · 단기 투자전략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영익 창의투자자문 대표는 장기투자 종목의 선택 기준을 제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 대표는 "기후변화,인구구조,산업 컨버전스 등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복제가 불가능한 기술력을 진입장벽으로 가진 기업,지배구조가 좋은 기업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부동산 시장 전망과 성공 투자'를 주제로 강연을 이었다. 고 지점장은 "부동산 고수들은 투자가치가 있는 지역을 고르는 방법,즉 '무엇'에 대해 얘기하지만 하수는 매수 시점인 '언제'에만 신경을 쓴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두들 매입을 꺼리는 시점에 알짜 미분양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으로 사들여 시세 회복 이후 매도하는 것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제시했다.
◆"맞춤상담 받자" 장사진
이날 행사장에는 개인별 맞춤형 재무설계를 해주기 위한 상담 부스 10여곳도 마련됐다. 맞춤 상담을 받기 위해 대다수 참석자들이 20분 이상 차례를 기다렸다.
상담에서는 정부가 전날 발표한 1주택자가 집을 3년만 보유해도 양도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의 '5 · 1 건설 부동산 대책'이 화두였다. 강남과 강북에 1주택씩 보유하고 있다는 김상원 씨(60)는 "두 집을 다 처분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비과세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요청했다. 상담을 맡은 황재규 신한은행 WM사업부 세무팀장은 "2주택 보유기간도 비과세 적용 보유기간에 포함되기 때문에 먼저 한 곳을 팔고 또 이어 3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근의 주가 상승 추세에 따라 주식투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놓기도 했다. 논현동에서 온 주부 강영선 씨(48)는 "늦게나마 주식투자를 시작하려던 참에 한국경제신문을 보고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고자 왔다"고 말했다. 김봉수 하나은행 대치동지점 PB팀장은 "주가 상승기에는 적립식 펀드를 먼저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며 "그중에서도 국내 우량 주식형 펀드 등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