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의 전쟁터가 중국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포드 등이 수만명을 해고하고 미국 공장의 규모를 줄이거나 문을 닫고 있지만 중국에서는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는 등 일전을 불사할 태세라고 전했다. 실제 GM은 2015년까지 지금의 두 배인 연간 500만대의 차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상하이자동차 등 중국의 대표적 자동차업체가 파트너라는 점을 적극 활용,중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포드는 중국 내 두 곳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 중이며 엔진공장도 짓고 있다. 역시 2015년까지 영업조직과 딜러망을 대폭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15개의 새로운 모델도 중국에서 내놓을 계획이다. 미국 등에서 마케팅 전문가를 데려와 기존 업체와 차별화한 영업전략을 세우는 한편 중국형 자동차를 개발해 승부를 낸다는 게 기본 전략이다.

크라이슬러 역시 고급차 이미지를 가진 벤츠 브랜드와 연계해 판매량을 두 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 아래 고급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