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축복입니다.고민을 통해 나를 찾아야 합니다”

 최근 서울대 공대 교수로 임용된 안철수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석좌교수(49)는 2일 부산 고신대 의대에서 열린 ‘21세기를 살아가는 법’이라는 제목의 초청강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의사 직업을 버리고 백신회사 사장이 되기까지 6개월을 고민했고 또 교수가 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고민을 통해서 자신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안 교수는 “최근 10년 사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징가,그루폰 등 새로운 소셜 정보통신(IT) 미디어 기업이 생겨나고 위,아래와 좌우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탈권위주의와 융합,세계화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초고속화 시대에 ‘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전망을 보고 대세를 따라가는 현상을 보지만 그건 우리 스스로를 모르고 휘둘리고 있다는 방증이며 진심으로 행복해지려면 자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야하고 고민을 많이해야 한다“며 ”고민을 하다보면 정리가 되고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고민과 함께 선택을 잘해야 한다”면서 ”경험에서 배우는 교훈은 선택을 할 때 과거의 성공이나 주위의 평판에 연연해하지 말고 결과를 미리 욕심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며 ”자신에게 의미가 있고 재미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불확실한 21세기를 살아나가는 키워드“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