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세계 1위…발렌타인 '축배'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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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렌타인챔피언십 폐막
웨스트우드, 1타차 역전승…박상현, 마지막홀 이글로 3위
웨스트우드, 1타차 역전승…박상현, 마지막홀 이글로 3위
역시 세계 최고의 샷은 달랐다. 결정적인 퍼팅은 놓치지 않았고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하며 마지막에는 홀로 우뚝 섰다.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38 · 잉글랜드 · 사진)는 1일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 · 길이 7275야드)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 35억원)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샷을 선보이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백전노장 미겔 앙헬 히메네스(47 · 스페인)에게 1타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우승상금은 36만7500유로(5억8339만원).
이날 매치플레이를 연상시킬 정도로 웨스트우드와 히메네스의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전날 악천후로 순연된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결과 히메네스는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 히메네스는 9번홀에서 1.5m 버디에 성공하며 2타차 선두로 나섰다.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은 웨스트우드의 추격은 이지홀인 14번홀(파4 · 357야드)에서 1m 버디를 성공시키며 시작됐다. 웨스트우드는 15번홀(파5)에서도 서드샷을 1m 이내로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 들어 첫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웨스트우드의 추격을 감지한 히메네스는 막판에 흔들렸다. 버디를 잡아야 할 14번홀에서 파에 그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역시 타수를 줄여야 할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 우측 벙커로 들어가는 등 간신히 파로 막았다.
히메네스가 흔들리고 있는 사이 웨스트우드는 18번홀(파5)에서 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해 그린 옆 벙커 턱 위로 볼을 보낸 뒤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50㎝에 붙여 다섯 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로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히메네스는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으나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파를 잡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우승문턱에서 웨스트우드에게 역전패를 허용했다.
박상현(28)은 18번홀 그린에지에서 퍼터샷으로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홍순상(30)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5위,김대현(23)과 김경태(25) 모중경(40)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세계 랭킹 1위 리 웨스트우드(38 · 잉글랜드 · 사진)는 1일 이천 블랙스톤골프장(파72 · 길이 7275야드)에서 열린 발렌타인챔피언십(총상금 220만5000유로 · 35억원) 마지막날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샷을 선보이며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백전노장 미겔 앙헬 히메네스(47 · 스페인)에게 1타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웨스트우드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견고히 했다. 우승상금은 36만7500유로(5억8339만원).
이날 매치플레이를 연상시킬 정도로 웨스트우드와 히메네스의 불꽃 튀는 접전이 벌어졌다. 전날 악천후로 순연된 3라운드 잔여 경기를 치른 결과 히메네스는 공동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임했다. 히메네스는 9번홀에서 1.5m 버디에 성공하며 2타차 선두로 나섰다.
전반에 버디 2개를 낚은 웨스트우드의 추격은 이지홀인 14번홀(파4 · 357야드)에서 1m 버디를 성공시키며 시작됐다. 웨스트우드는 15번홀(파5)에서도 서드샷을 1m 이내로 붙여 버디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 들어 첫 공동선두로 도약했다.
웨스트우드의 추격을 감지한 히메네스는 막판에 흔들렸다. 버디를 잡아야 할 14번홀에서 파에 그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역시 타수를 줄여야 할 15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이 그린 우측 벙커로 들어가는 등 간신히 파로 막았다.
히메네스가 흔들리고 있는 사이 웨스트우드는 18번홀(파5)에서 아이언으로 '2온'을 시도해 그린 옆 벙커 턱 위로 볼을 보낸 뒤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50㎝에 붙여 다섯 번째 버디를 추가하며 1타차로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마쳤다. 히메네스는 17번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으나 환상적인 벙커샷으로 파를 잡는 등 선전했다. 그러나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우승문턱에서 웨스트우드에게 역전패를 허용했다.
박상현(28)은 18번홀 그린에지에서 퍼터샷으로 이글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2타를 줄여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합계 9언더파 279타로 4위,홍순상(30)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5위,김대현(23)과 김경태(25) 모중경(40)은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