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기반·접근성 따져보니 세종시는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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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벨트 입지 선정 새 국면
평가위원들 의견은 반영 안돼…5월 초 2차 평가 5곳으로 압축
평가위원들 의견은 반영 안돼…5월 초 2차 평가 5곳으로 압축
당초 과학벨트 입지였던 세종시가 후보지에서 최종적으로 제외되면서 과학벨트 입지 선정 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평가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세종시는 여러가지로 판단할 때 전혀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났다"고 말했다. 벨트위원회는 내달 말께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이 들어설 거점지구와 비즈니스인프라 등이 포함된 기능지구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정량평가 거쳐 10곳 선정
입지평가위는 앞서 압축된 전국 39개 시 · 군 53개 부지를 대상으로 정량평가를 실시했다. 적 · 부만을 판단하는 지반 및 재해 안정성을 제외하면 평가항목은 △연구기반 구축 및 집적도(연구 · 개발 투자 정도,연구 인력 확보 정도,연구시설장비 확보 정도,구성과 양적 · 질적 우수성 등) △산업기반 구축 및 집적도(산업 전반 발전 정도,지식기반산업 발전 정도,산업생산성,기업의 활력 등) △정주환경 조성도(교육 · 의료 · 문화 · 소비환경 조성 정도) △국내외 접근 용이성(국제공항 접근성,대도시 접근성,전국 시 · 군 간 시간 및 거리) 등이다.
세부 항목별 평가점수는 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등 세 곳이 매겼으며 이 결과를 토대로 10개 지자체 20개 부지가 선정됐다. 정량평가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입지평가위원들의 견해는 반영되지 않았다.
◆내달 초 5개 부지 최종 선정
입지평가위원들의 평가가 반영되는 것은 2차평가인 정성평가부터다. 입지평가위는 내달 초 10개 지자체 보유 부지 20곳에 대해 지반 및 재해 안정성 적 · 부 평가와 함께 시 · 군별 추가 역량평가를 통해 5개 후보 부지를 2차로 선정할 예정이다. 지반 및 재해 안정성 평가는 지질 및 재해 관련 전문가로 조사단을 구성해 적 · 부 판정을 내리게 된다. 시 · 군별 역량평가는 53곳을 20곳으로 줄일 때 적용했던 정량평가 결과와 입지평가위원들이 매기는 정성평가 결과를 합쳐 산정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정성평가는 정량평가처럼 세부적으로 하긴 어렵고 큰 틀을 그리는 차원에서 종합적인 결정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벨트위는 내달 말께 거점지구와 기능지구 평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 과학벨트 입지를 최종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입지가 단수일지 복수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평가에 참여한 관계자는 "한 곳이 될 수도 있고,인접경계지역을 포함한 두 곳이 될 수 있는 등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 본원을 통합 배치한다는 당초 구상과 정면으로 배치돼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