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 데뷔 2년 차 배우 강소라를 서울 강남의 모처에서 만났다.

사실 그녀의 데뷔작 ‘4교시 추리영역’을 비롯해 ‘친절한 영애씨’, ‘닥터 챔프’도 봤지만 그녀의 본 진가는 이번 새 영화 ‘써니’에서 발하는 듯 하다.

배우들은 이른 바 ‘화면빨’이 잘 받는 배우와 실물이 더 나은 배우들이 있다. 강소라는 후자다.

봄날 햇볕다운 밝은 얼굴과 미소로 취재진의 반기는 그녀의 얼굴에는 여느 톱스타들의 얼굴이 담긴 듯, 매력적인 외모임에 틀림없었다.

그러나 강소라는 진심을 다해 손사레를 친다. 자신이 예쁘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단다. 그냥 시원스러운 얼굴이란다.

그러면서 촬영장에서 ‘리틀 박지영’으로 불리는 사연을 털어놨다.

박예진 아나운서의 언니이자 배우 박지영 닮은 꼴이라며 선배 배우들로부터 ‘리틀 박지영’으로 불린단다.

그러나 강소라는 굳이 김태희다 박지영이다 꼽을 수 있는 단적인 얼굴은 아닌 듯 하다. 입체적이다. 카멜레온 같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성격도 마찬가지다.

신인들은 대개 인터뷰를 할 경우, 소속사 측이 원하는 답변을 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몰라 단답형을 풀어놔 취재진을 당혹케 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는 외모대로 시원스러운 나머지 기사를 써도 되나 싶을 정도로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참 신비한 매력의 배우다.

그의 ‘팔색조’는 새 영화 ‘써니’를 통해 폭발한다. 7명의 언니들로 구성된 ‘써니’의 리더로서 강소라는 의심이 충만하게 들 정도로 화려한 발차기, 주먹질, 통솔력을 발휘한다.

학창시절 ‘짱’을 동경했던 소심한 소녀였다는 그의 발언이 의심이 들 정도다. 그 정도로 강소라의 매력은 ‘써니’ 하춘화에 고스란히 묻어난다.

168cm의 훤칠한 키에 20kg 체중 감량에 빛나는 매력적인 S라인, 시원스러운 이목구비와 성격, 그리고 무엇보다 ‘신인 아닌 신인’으로서의 연기 욕심이 가득한 배우 강소라는 충분히 충무로의 기대주로서 손색이 없을 듯하다.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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