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원 · 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을 야기한 투기적 거래로 '김치본드'와 역외선물환(NDF)을 지목,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차관보(국제업무관리관)는 28일 "최근 원화 강세(환율 하락)가 일방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김치본드 발행이 급증해 외환시장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본드는 국내 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 채권을 말한다. 최 차관보는 "김치본드 발행 규모가 1분기에만 37억달러로 작년의 절반을 이미 넘었다"며 김치본드 발행 주체인 기업과 은행들을 대상으로 창구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NDF 시장에서 환차익을 노린 투기적 거래가 원 · 달러 환율 하락의 주요인"이라며 "외국인들이 최근 NDF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순매도에 나서면서 1분기에만 순매도 금액이 200억달러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 · 달러 환율은 8원30전 하락한 1071원20전으로 마감했다. 원 · 달러 환율은 4월 들어서만 25원50전(2.4%) 떨어졌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