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 면접에서 지원자의 옷차림은 답변만큼 중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기업 인사담당자가 면접에서 지원자의 옷차림과 머리모양, 화장, 액세서리 등을 주의 깊게 봤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기업 인사담당자 3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89.4%가 이같이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보통이다'(8.5%), '별로 그렇지 않다'(1.2%), '전혀 그렇지 않다'(0.9%)는 인사담당자는 소수에 그쳤다.

또 인사당담자 64.1%는 옷차림 등의 외양 때문에 면접에서 지원자를 탈락시켰다고 답했다.

외양 때문에 탈락하는 지원자는 남자(37%)보다 여자(63%)가 많았다.

인사담당자가 꺼리는 남자 지원자의 외양으로는 '단정하지 않은 머리'가 70.8%로 1위에 올랐다. 길이가 길거나 정돈되지 않은 머리는 성의가 없다는 인상을 준다는 것.

'운동화'(49.5%) 역시 면접에서 환영 받지 못하는 아이템이었다.

다음으로 '지나치게 화려한 색깔의 옷'(43.5%), '정장이 아닌 옷차림'(38%), '액세서리 착용'(24.6%) 순이었다.

답변 중에는 '과하게 격식을 차린 정장'(21.9%)도 있었다.

여자 지원자의 경우 '노출이 심한 옷차림'이 69.6%로 첫 손에 꼽혔다. 지나치게 짧은 치마나 민소매 차림이 이에 해당한다.

이어 '단정하지 않은 머리'(65.7%), '과도한 액세서리'(53.5%), '지나치게 화려한 색깔의 옷'(43.2%) 등이 뒤를 이었다.

'치마가 아닌 바지차림'(5.8%)이나 '하이힐'(4.3%) 등의 응답도 있었다.

인사담당자가 꼽은 가장 적합한 옷차림은 '정장 형식을 갖추되 딱딱하지 않은 세미 정장'(54.1%)이었다.

'기업∙직무 성향에 따라 캐주얼도 괜찮다'는 응답도 28.3%에 달했다. '보수적인 정장 차림이 가장 좋다'(12.8%)는 인사담당자는 의외로 적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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