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패션·섬유업계에 자연환경을 먼저 고려하는 친환경 트렌드가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시장에서 시작된 이른바 '착한 패션'의 개념이 국내에 상륙하면서 친환경 시장이 점차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서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여름에 긴소매 정장을 입어야 하는 남성 직장인들은 냉방 의존도가 높습니다. 제일모직은 이같은 점에 착안해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여름 정장'을 주제로 매년 다양한 컬렉션을 선보여왔습니다. 올해도 제일모직은 남성복 브랜드 로가디스에서 체감온도를 최대 5℃까지 낮춰주는 냉감 소재를 활용한 '쿨 플러스 컬렉션'을 출시했습니다. 착용자들은 쾌적함을 느낄 뿐아니라 냉방 사용도 줄일 수 있어 환경 보호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게 제일모직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환경에 대한 패션업계의 고민은 생산과정에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달 중순 글로벌 SPA브랜드 H&M이 내놓은 '컨셔스 컬렉션'. 유기농 면과 재활용 폴리에스터, 텐셀 등 친환경적 소재만을 활용해 의류 생산 과정이 환경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환경을 고려해 제작했다는 '착한 제품'에 소비자들이 흔쾌히 지갑을 열고 있다고 H&M은 설명했습니다. 패션업계의 이같은 친환경 움직임은 공급자인 섬유업계의 수요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효경 / 효성 마케팅 팀장 "(친환경 섬유시장은) 지금 현재 있는 시장보다 계속 늘어나면서..현재 가장 큰 소매 빅 트렌드 중에 하나기 때문에 친환경 시장은 계속 확대가 될 겁니다." 국내에서는 이제 시작 단계인 친환경시장. 하지만 국민소득이 늘어나면 환경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증대되는만큼, 향후 국내에도 친환경적인 '착한 패션'에 대한 시장요구가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습니다. WOW-TV NEWS 김서연입니다. 김서연기자 sy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