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소설 쓴 판사 외교부에 '스카우트'
현직 판사가 독도 문제를 다룬 소설을 쓴 인연으로 외교통상부에 파견돼 근무하게 된다. 외교부와 법원행정처는 26일 대구지법 가정지원에 근무 중인 정재민 판사(34 · 사진)를 오는 7월부터 1년간 외교부에 파견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판사가 재외공관에서 근무한 적은 있지만 외교부 본부에서 일하기는 처음이다.

정 판사는 2009년 '하지환'이라는 필명으로 한국과 일본 간 독도 소송을 주제로 한 법정소설인 '독도 인 더 헤이그'를 펴냈다. 외교부에서 독도 문제를 담당하는 이기철 국제법률국장은 이달 초 정 판사를 만나 독도 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고 이후 정 판사는 외교부에서 근무하고 싶다는 뜻을 이 국장에게 전했다. 정 판사는 외교부 국제법률국 영토해양과에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 법률 자문을 맡고 정책 입안도 할 예정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