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삼성그룹 모든 계열사들이 ‘법의 날’인 25일을 전후해 준법경영 선포식을 갖는다.내부 임직원들에게 담합,지식재산권 침해로 빚어지는 경영리스크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 하자는 게 이 행사의 취지다.

삼성은 25일 삼성전자 등 12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주도한 가운데 각 사별로 준법경영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을 가진 회사는 삼성전자 삼성코닝정밀소재 삼성SDS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삼성토탈 삼성정밀화학 삼성물산(상사부문,건설부문)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호텔신라 삼성에버랜드 등이다.계열사별로 준법경영 동영상을 시청한 뒤 선언문 낭독,서약서 작성 등의 순서로 진행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수원사업장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윤주화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각 사업부장 등 임직원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포식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최 부회장은 “업무와 관련된 국내외 모든 법규와 회사규정을 준수하고 어떤 위법행위도 하지 않으며,잘못된 관행과 절대 타협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이어 각 사업부장들과 △경쟁사와 불법적인 협의를 했다는 의심을 살 어떤 행위도 하지 않으며 △이해관계자와 금전,향응 등 위법한 수수행위를 하지 않고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수용하고 법규위반의 결과를 책임진다는 등을 골자로 한 준법실천 서약서를 작성했다.최 부회장은 “최근 글로벌 기업들이 불공정 거래행위,환경안전 기준 위반,각종 PL(제조물 책임) 사고 등으로 경제적 손실 뿐 아니라 고객 신뢰까지 잃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런 사건들은 경우에 따라 회복하기 어려운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들 12개사에 이어 삼성석유화학 삼성BP화학,제일기획이 이번 주중 선포식을 갖고 삼성전기 삼성LED 에스원 삼성테크윈 등 4개사도 내달까지 선포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