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바뀌는 세계 1위…랭킹 어떻게 정하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4대 메이저 우승하면 100점
美PGA 투어는 24~30점
1년 성적 합산 대회 수로 나눠
도널드, 헤리티지 우승 놓쳐
웨스트우드, 다시 세계 1위로
美PGA 투어는 24~30점
1년 성적 합산 대회 수로 나눠
도널드, 헤리티지 우승 놓쳐
웨스트우드, 다시 세계 1위로
'파3 콘테스트의 저주'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일까. 2주 전 마스터스 대회 파3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그린재킷을 놓치더니 세계 랭킹 1위 등극에도 실패했다.
도널드는 25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 · 6973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더 헤리티지'(총상금 57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패했다. 스니데커는 이날 7타를 몰아치며 2007년 윈덤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상금은 102만6000달러(11억원).
이로써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7.65점으로 2개월여 만에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마르틴 카이머(독일 · 7.52점)는 2위로 내려앉았고 도널드(7.37점)는 3위다. 세계 랭킹은 어떻게 산정하는 걸까.
◆6대 투어와 메이저대회가 주축
세계 랭킹을 산정하는 방식은 의외로 복잡하다. 세계 6대 투어(미국 PGA투어,유러피언투어,일본투어,아시안투어,호주투어,남아공투어)의 모임인 국제투어연맹(IFPT)과 4대 메이저대회 주최 측이 만든 '세계랭킹위원회'에서 랭킹을 산정한다. 발표는 매주 월요일에 한다.
가장 영향력이 큰 4개 메이저대회의 주관단체는 각기 다르다.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브리티시오픈은 영국R&A(왕립골프협회),US오픈은 USGA(미국골프협회),PGA챔피언십은 'PGA 오브 아메리카'가 주관한다. 이들 대회의 배점도 높다. 결국 국제투어연맹과 각 메이저대회 주최 측이 최근 1년간의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이를 대회 수로 나눈 점수에 따라 세계 랭킹이 정해진다.
◆투어 규모 따라 배점 제각각
배점은 투어 규모와 참가 선수들의 수준에 따라 다르다.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우승자는 10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다음으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는 80점,유러피언투어의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는 최소 64점에서 최대 80점을 받는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과 호주오픈,남아공오픈 챔피언은 32~62점,미국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대회 우승자는 24~30점을 확보한다. 다음으로 아시안투어와 PGA 2부투어격인 내션와이드투어 지정 대회에 20~22점,호주와 일본투어에 16~18점이 주어진다. 아시안투어는 남아공 선샤인투어,내션와이드투어와 같은 14점이며 유러피언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는 12점을 받는다.
◆한국 대회도 올해부터 적용
국내 남자 프로골프투어도 올해부터 포인트를 받게 됐다. 캐나다투어,원아시아투어와 함께 최소 6점에서 최대 10점을 받는 그룹에 속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국내 대회 우승자에게 일괄적으로 6점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메이저대회 22위에 입상하는 점수와 같다.
다만 국내 메이저대회 중 상징성이 큰 한 개에 대해서는 두 배의 포인트인 12점을 배정할 방침이다. PGA선수권대회나 투어챔피언십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12점은 메이저대회 12위 점수에 해당된다. 하지만 두 배를 받아도 유러피언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수준밖에 안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도널드는 25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 골프링크스(파71 · 6973야드)에서 열린 미국 PGA투어 '더 헤리티지'(총상금 570만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최종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브랜트 스니데커(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패했다. 스니데커는 이날 7타를 몰아치며 2007년 윈덤챔피언십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상금은 102만6000달러(11억원).
이로써 아시안투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가 7.65점으로 2개월여 만에 랭킹 1위에 복귀했다. 이번 주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 마르틴 카이머(독일 · 7.52점)는 2위로 내려앉았고 도널드(7.37점)는 3위다. 세계 랭킹은 어떻게 산정하는 걸까.
◆6대 투어와 메이저대회가 주축
세계 랭킹을 산정하는 방식은 의외로 복잡하다. 세계 6대 투어(미국 PGA투어,유러피언투어,일본투어,아시안투어,호주투어,남아공투어)의 모임인 국제투어연맹(IFPT)과 4대 메이저대회 주최 측이 만든 '세계랭킹위원회'에서 랭킹을 산정한다. 발표는 매주 월요일에 한다.
가장 영향력이 큰 4개 메이저대회의 주관단체는 각기 다르다. 마스터스는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브리티시오픈은 영국R&A(왕립골프협회),US오픈은 USGA(미국골프협회),PGA챔피언십은 'PGA 오브 아메리카'가 주관한다. 이들 대회의 배점도 높다. 결국 국제투어연맹과 각 메이저대회 주최 측이 최근 1년간의 성적에 따른 배점을 합산,이를 대회 수로 나눈 점수에 따라 세계 랭킹이 정해진다.
◆투어 규모 따라 배점 제각각
배점은 투어 규모와 참가 선수들의 수준에 따라 다르다. 4대 메이저대회(마스터스,US오픈,브리티시오픈,PGA챔피언십) 우승자는 100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는다. 다음으로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 우승자는 80점,유러피언투어의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우승자는 최소 64점에서 최대 80점을 받는다.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일본오픈과 호주오픈,남아공오픈 챔피언은 32~62점,미국 PGA투어와 유러피언투어 대회 우승자는 24~30점을 확보한다. 다음으로 아시안투어와 PGA 2부투어격인 내션와이드투어 지정 대회에 20~22점,호주와 일본투어에 16~18점이 주어진다. 아시안투어는 남아공 선샤인투어,내션와이드투어와 같은 14점이며 유러피언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는 12점을 받는다.
◆한국 대회도 올해부터 적용
국내 남자 프로골프투어도 올해부터 포인트를 받게 됐다. 캐나다투어,원아시아투어와 함께 최소 6점에서 최대 10점을 받는 그룹에 속했다. 하지만 올해는 모든 국내 대회 우승자에게 일괄적으로 6점을 배정하기로 했다. 이는 메이저대회 22위에 입상하는 점수와 같다.
다만 국내 메이저대회 중 상징성이 큰 한 개에 대해서는 두 배의 포인트인 12점을 배정할 방침이다. PGA선수권대회나 투어챔피언십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12점은 메이저대회 12위 점수에 해당된다. 하지만 두 배를 받아도 유러피언 2부투어인 챌린지투어 수준밖에 안 된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