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의 심각한 구타 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을 통해 공개된 경기도 용인 소재 모 대학교에서 일어난 '공포의 집합' 에서는 실내 체력단련실에서 무술을 전공한 학생들이 모여 2시간 가량 기합과 폭언, 구타하는 장면 등이 적나라하게 보도됐다.

공개된 영상에서는 이 학교 경호학과 고학번 선배들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교 체력단련실에 후배 40여 명을 집합시킨 뒤, 폭언을 하며 엎드리게 한 후 한 명씩 몽둥이로 때린다.

가장 고학년으로 보이는 06학번 선배가 후배학생들에게 폭력을 가하고 이어 06학번이 나가면 이제는 07학번이 다시 후배학생에게 폭력을 가하는 장면이 펼쳐 친다.

학생들은 "인사를 제대로 안 한다", "선배를 무시하지 말라", "버릇이 없다" 등의 발언을 하며 엎드리게 한 후 각목이 부러져 나갈 정도로 폭력을 가했다. 특히, 여학생들까지 예외가 없어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

모두 3시간에 걸친 구타와 기합이 끝난 후에야 후배들은 체력단련실을 떠날 수 있었다. 이들은 평소 대학 생활에서도 군대식 생활 방식이 길들여져 있었고 다른 학생들도 폭력의 실체를 알면서 침묵하고 있었다.

또한 선배들의 폭행 후에도 후배들은 "감사합니다"는 말을 잊지 않아 구타가 만연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학교에서는 저런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해주는 건가?", "학교가 아니라 군대다", "군대에서도 요즘은 저렇게 안 한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