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구직자가 비정규직이라도 취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5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4.9%가 '원하는 일이면 비정규직이어도 상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원하는 일이 비정규직이면 포기한다'는 구직자는 35.1%에 불과했다.

또 구직자 85.9%는 '희망하는 업무와 상관 없이 장기간 취업하지 못하면 비정규직으로라도 입사할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다.

비정규직 취업을 고려하는 구직기간은 '1~2년'이 27.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3~6개월'(22.3%), '9개월~1년'(15%),'2년 이상'(14.2%) 등의 순이었다.

구직자가 선호하는 비정규직은 '계약직(기간제)'가 76.7%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파견직'(13.1%), '시간제'(6.6%), '용역직'(1.3%)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구직자의 비정규직 선호현상은 '절대적'이 아닌 '상대적'이었다. 비정규직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정규직으로의 전환가능성'(70.1%)을 들었기 때문이다.

이 밖에 '경력의 활용도'(10.7%), '연봉 및 복리후생'(14.5%), '기업의 규모'(1.8%) 등이 있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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